쿠팡 상하차 여자 - kupang sanghacha yeoja

코로나로 방콕하는 날날들이 지겨워 못이기겠는 시점....

안그래도 주말에만 집에 있는 것도 심심해서 알바를 해볼까 했는데

재택 근무로 감금되어 있으니 답답한 마음에 운동이나 해보자 하고 지원한 쿠팡..

가장 무지할 때 나올 수 있는게 용기라더니 남들이 다 말리는

상하차 알바를 직접 경험해보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알바몬에 쿠팡이라고 검색하면 많은 일일 알바가 뜬다.

난 그중에 집이랑 가장 가깝고 시간도 딱 좋은 부천으로 지원했다.

하루 전날 지원 문자를 보내면 확정 문자를 보내준다.

근데 이때부터 잘못되었던 거임 원래 확정 문자와 함께 기타

장소나 위치 주의사항 등 안내 문자를 발송해주는 듯한데 난 아무런

문자도 받지 못한 채 출근하라는 통보만 받고 알바몬에 있는 주소지로 찾아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유롭게 스벅에서 커피 한잔 사고 심지어 택시타고 감

그리고 그 물류 센터 내를 한참 찾아 다니느라 지각을 했다 ㅠㅠ

유여 곡절끝에 사무실을 찾아서 간 곳에는 대략 30~40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대략 나이대는 20~50대까지 다양했고 진짜 남녀 노소 한 남녀 비율은 70:30 ??

연령대는 20대 보다도 40~50대가 더 많은 듯 했다.

도착하자마 마자 직원들이 약간 짜증내듯이?? 쿠펀치라는 것을 깔았냐고 화을 냈다

센터내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을 관리하는 어플이었다. 아무런 안내도 못받고 간 나는

어리 둥절한데 전반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짜증 + 화 내는 어투여서 당황...

뭐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 교육시키고 어르신들도 많고 해서 힘들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직원들 태도가 별로여서 좀 거슬렸다. 이래저래 등록절차를 마치고

안전화를 갈아신고 핸드폰을 사물함에 보관한 뒤 안전교육을 들으러갔다.

사무실 내에서 십분 정도 되는 안전 교육을 들은 뒤 센터로 간다.

센터에서 간단하게 설명 듣고 바로 밥을 주는데 밥은 쫌 맛있었음.

반찬은 고등어구이랑, 된장국이 나왔는데 그냥 깔끔하고 나쁘지 않았음 !!

이렇게 교육듣고 밥먹고 하면 벌써 한시여서 솔직히 이때까진 꿀이었다.

11시 출근했는데 밥 먹고나면 1시 현장 교육을 30분 정도 들은 뒤 현장에 투입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1시간 반은 꽁으로 떼운거니까 힘들께 없었다.

(앗 근데 식사 시간은 시급에 포함 안됨!!)

진짜 힘든건 3시쯤부터 시작되는 듯하다

처음에가면 각 지역을 배정받는데 이때 레일에 물건들이 나오면 분류에서 파레트 위에

적재하면 되는거다 쉽게 설명하면 택배 박스들로 테트리스를 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근데 이게 보기엔 쉽고 말이 쉽지 일단 박스에 나오는 물건도 랜덤할 뿐더러

생각보다 별의 별게 다 택배로 운송됨 ㅠㅠ 뭐 쌀 이런건 당연하고 음료수 박스

서랍장 등등 을 이때부터 한 다섯 시간 내내 테트리스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정도는 아니었지만,,, 여튼 이렇게 레일에서 택배 박스들이 떨어지면 이걸

계속 쌓느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냥 막 쌓는게 아니라 제각기 다른 박스 모양을

잘 쌓아서 저렇게 한 파레트에 적재 할 수 있도록 해야함..

이 랩핑 하는것도 졸라 힘듬 ㅠㅠ 난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하면서 이 쌀이랑 나랑드사이다는 왜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ㅠㅠㅠㅠㅠ.....

그거 외에도 쪼그만한 봉투같은 애들이 박스에 떨어지면 또 가져가서 이걸 계속

분리해야하는데 중간에 봉투들이 갑자기 우수수수 떨어져서 한시간 정도 하다보니

중간에는 멘탈이 와르르 나가는 기분이었다.

물론 박스들에 비해서 봉투는 상대적으로 덜 무겁지만 이것도 계속 하다보니 미치겠고

박스는 또 박스대로 계속 쌓임;;; ㅠㅠ

택배 상하차가 이런거구나 싶었음 그래도 마무리 할 때 쯤 다른데서 먼저 끝낸

사람들 세분 정도가 투입되서 마무리 해줬는데 고수들이라 그런지 도와주니 또

후다닥 끝낼 수 있었다 ㅠㅠ 이때 쫌 안도가 되었따..

그렇게 8시간 동안 알바하고 받은 돈은 70,640원 !!

원래는 72,560원으로 알고 있는데 세금이 빠지고 나온건지 아님 지각한걸로

돈을 깐건지 모르겠네 ;;;

그렇게 4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허리가 아프다 ,,,, ㅠㅠㅠㅠ

또 하라 그러면 글쎄 ㅠㅠ .. 못할건 없지만 아돈띵소..

난 솔직히 이 알바를 지원하기 전에 그냥 일주일에 한번 어차피 주말에 할일도 없고 쉬니까~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돈벌이 수단으로는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생각보다 물류센터라는 곳이 위험하고 한달에 많이 해봤자 4번 28만원 정도인데

돈벌 생각으로 했다가 병원비가 더 나올 수도 있다...

오늘의 교훈 : 치킨 값을 아끼자 !!!

Tip: 당떨어집니다 ㅠㅠ 초콜릿을 챙기자

(제 주관적인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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