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7838주를 유상증자한다고 2일 공시했다.주당 발행가격은 5000만원으로, 조달금액은 총 3919억원이다. 쿠팡은 자금 조달 목적을 운영자금이라고 밝혔다.한국 쿠팡은 미국 상장법인 쿠팡 아이엔씨(Inc.)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쿠팡은 작년 3월 상장 이후 작년에만 네 차례 같은 방식의 유상증자로 약 1조4000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올해도 앞서 지난 3월 같은 방식으로 4797억여원을 유상증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쿠팡, 스냅 순매수 TOP10 진입…떨어진 주식 담는 서학개미들
주가가 부진하던 쿠팡과 스냅이 미국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에 진입했다.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세가 여전히 거센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하락장에 베팅하는 한편 저평가된 주식들을 골라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 서학 개미들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 상위 9위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140만9292달러(약 18억4237만원)어치 쿠팡 주식을 순매수했다. 소셜미디어 회사 스냅을 매수하려는 움직임도 강하다. 스냅은 투자자들이 337만3643달러(약 44억967만원)어치를 순매수해 4위를 기록했다. 지난 1주일간(7월25일~8월1일) 순매수 금액을 놓고 보았을 때는 1위다. 한편 인버스 ETF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여전히 많았다. 지난 1일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의 순매수 금액은 3236만5617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종목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ETF로, 지수가 내려가면 하락률의 3배 수익을 낸다. 순매수 2위 종목도 인버스 ETF 중 하나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였다. 이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역으로 3배 따라가는 ETF로, 순매수 금액은 596만662달러였다. 서학개미들이 하락장에 베팅하는 동시에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주식들을 골라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은 기대 이하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1일 종가는 9.54달러(1만2452원)로 지난달 21일 16.35달러(2만1342원)에서 42%가량 떨어진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쿠팡도 상장 첫날 주가는 약 69달러(약 9만원)였지만 지난 5월 10달러 밑까지 떨어졌다. 6월부터 반등해 지난 1일 18.18달러(2만3735원)로 거래를 마쳤지만 여전히 상장 당시보다 70%이상 낮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속이 들여다보이는 영국 스마트폰, 쿠팡 '로켓직구'로 산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영국 정보기술(IT) 새싹기업(스타트업) '낫싱'의 첫 스마트폰 ‘폰원’을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폰원은 영국을 비롯한 40여 개국에서 20만대 이상의 사전 주문을 기록한 제품이다. 외관에 약 900여 개의 발광다이오드(LED)를 배치했고, 기기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778G+ 칩셋, 5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쿠팡은 낫싱과 정식 계약을 맺고 현지 쿠팡 법인이 낫싱에게 직접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정식 제품을 직수입한다.쿠팡은 "폰원은 국내 정식 출시 계획이 미정이고, 국내에서 오직 쿠팡 로켓직구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유료회원 모집 땐 무료반품 앞세우더니…”
상품 품질 탓 반품·교환 와우회원에 ‘자격정지’
신선식품 짓물러 반품 요청하자 경고성 문자도
업계에선 “수익성 개선 작업의 한 방편” 해석
쿠팡 누리집에 안내된 유료 와우 멤버십 혜택. 누리집 갈무리
최근 쿠팡에서 신선식품을 주문했다가 품질이 좋지 않아 몇 차례 반품 신청을 했던 박아무개씨도 회원 자격을 정지당했다. 박씨는 “달걀은 깨지고 깻잎과 상추는 짓무르고 아이스팩은 줄줄 새서 반품을 요구한 것인데, 소비자 탓은 아니지 않냐”며 “유료회원 멤버십 가격을 한꺼번에 2천원 올릴 때는 무료반품 혜택을 앞세우더니 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른 꼴”이라고 꼬집었다.김아무개씨는 신선식품을 주문했다가 “우유는 터지고 토마토와 바나나 등은 상해서” 반품 요청을 했다가 “회원 자격이 정지될 수 있다”는 경고성 문자를 받았다. 포털사이트의 대형 카페 등에도 이들과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한겨레와 친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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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기존 환불 규정에도 상품의 택(TAG) 또는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는 등 사용한 흔적이 있는 상품은 반품이 불가하도록 규정했지만 사실상 사용한 제품들도 무조건 반품, 교환이 가능했다. 쿠팡이 유료회원인 '로켓와우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묻지마 환불'을 눈감아준 것이다.
하지만 사용한 제품을 반품하고 새 제품은 갖고 중고 제품을 반품하는 등 악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묻지마 환불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반품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이미 사용된 제품을 받는 등 피해를 입자 환불 정책을 오용하는 블랙컨슈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묻지마 환불이 늘수록 쿠팡의 비용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반품 과정에서 드는 배달 인력 비용과 반품된 제품을 처분하는 데도 상당한 손실이 들기 때문이다. 쿠팡은 지난해 22조원의 최대 매출 실적을 냈지만, 1조8600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성은 당장 시급한 과제로 직면하게 됐다. 이번 쿠팡의 조치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던 혜택 일부를 없앤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