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포진 딱지 - ibsul pojin ttagji

안녕하세요. 유노약사입니다.

피곤하면 재발하는 입술 물집. 오늘은 단순 포진의 치료제인 "아시클로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입술 물집에 바르는 아시클로버 주세요"

1. 단순포진의 원인과 증상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단순포진 바이러스(hepes simplex virus, HSV)의 감염에 의해 수포(물집)이 발생합니다. 1형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입술에, 2형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주로 성기에 감염을 일으킵니다. 약국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입술에 물집이 생겨서 오시는 입술 단순포진이에요. 입술 이외에 물집이 올라왔다면, 병원에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에는 가렵고 따끔거리는 작열감이 느껴지다가 작은 수포가 생기면서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하기도 해요. 증상이 심해지면, 수포가 붉게 변하거나 터지고 딱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2. 아시클로버

"아시클로버"는 바이러스의 DNA 합성을 저해하는 항바이러스입니다. 특히,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수두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 등에 대해 선택성이 강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입술에 생기는 단순포진의 1차 치료제로 사용해요.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제형은 피부에 국소 적용하는 크림 타입이고, 경증의 증상에 사용해요. 증상이 심하거나 아시클로버 크림을 5일 이상 발랐을 때도 호전되지 않은 경우에는 병원에서 아시클로버 정제를 처방받아 치료해야 합니다.

아시클로버 크림을 바를 때에는 약 4시간 간격으로 1일 5회 사용해야 하고, 5일간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사용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5일간 치료가 되지 않았다면, 추가로 5일을 더 사용할 수 있어요. 초기에 일시적으로 피부에 화끈거림, 통증, 피부염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바이버 크림>, <바이놀 크림> 등 다양한 회사에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잠깐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어요. 사용 설명서에는 아시클로버는 임부나 수유부에게 추천되지 않는다고 되어있어요. 그래서 여러 자료에서도 임부나 수유부는 사용하지 말 것이라고 밝힌 경우가 많은데, 경구용 아시클로버의 경우 동물 실험에서 태자(사람은 태아, 동물은 태자라고 말해요)에게 영향을 미친 사례가 있고, 모유를 통해 분비될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 국소용 제제인 크림 타입은 입 주변이긴 하지만 전신으로 흡수될 확률이 낮고 수유부의 경우에도 유두에 직접 사용하지 않는 이상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실제, 산부인과에서도 임산부에게는 경구용이 아닌 국소용 아시클로버를 처방해요. 사용 설명서에는 "아시클로버"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국소 제형인 크림에도 그와 같은 설명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임신부 또는 수유부 분들 아시클로버 크림이 처방되어 나왔는데 설명서에 금기라고 되어있다고 놀라지 마세요. 사용 가능합니다.

3. 티로트리신

티로트리신은 항생제 성분이에요. 여러 실험에서 항진균, 항바이러스 효과를 지니는 것으로 확인되었어요. 하지만, 단순포진 바이러스 치료에 1차적으로 사용하진 않습니다. 입술의 수포가 터져서 상처가 곪았거나, 세균의 2차 감염이 우려될 때 티로트리신을 사용하거나, 아시클로버와 병용할 수 있어요.

티로트리신은 1일 2~3회 사용해요. 아시클로버 크림처럼 경미한 화끈거림, 통증, 피부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티로서 겔>, <티로클 겔> 등이 있어요.

4. 아시클로버 + 히드로코르티손

히드로코르티손은 바이러스로 유발된 염증 반응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요. 따라서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동반된 경우 그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을 도와줄 수 있어요. 사실 히드로코르티손은 약하긴 하지만, 스테로이드 성분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질환에는 피부 면역력을 떨어트려 오히려 그 치료 기간을 늘릴 수 있어서 추천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어요. 하지만 최근에 발표된 히드로코르티손과 아시클로버의 병용 치료 효과의 여러 결과를 광범위하게 분석한 논문에서, 두 성분의 병용 치료가 아시클로버의 단독 치료보다 효과 면에서 우수하다고 밝혔어요.

제 의견 역시 두 가지 성분의 병용 치료가 더 우수하다고 생각해요. 스테로이드 성분이 피부의 면역력을 떨어트리기 위해서는 고강도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에 걸쳐 사용해야 하는데, 보통은 5일, 길면 10일 정도 치료 기간이 소요되는 단순포진의 치료에 약한 스테로이드 사용은 위험성보다 유익성이 더 크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조금 가렵거나 통증이 수분된 감염 형태를 보인다면, 두 가지 성분이 함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사용 방법은 아시클로버 크림과 동일하게 4시간 간격으로 1일 5회 5일간 사용합니다. 최대 10일간 사용할 수 있어요.

대표적인 제품으로 <듀오클로 크림>, <헤리엔톡 크림> 등이 있습니다.

5. 그 외 추가적인 치료법

면역력을 올려줄 수 있는 "비타민 B""아연" 등의 영양 성분이 도움이 될 수 있고, 가려움증과 통증이 있다면 "세티리진"이나 "로라타딘" 같은 항히스타민제나 "이부프로펜"이나 "덱시부프로펜" 같은 진통소염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에키나포스프로텍트>의 성분인 "에키나시아"는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지닌다고 알려져 있어요. 단순포진 치료의 1차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보조적인 요법으로 사용 시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포진에 대한 치료 결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에요.

마지막 정리!!

입술에 수포가 났을 때 1차 치료제는 아시클로버에요.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수반 되니 경우는 아시클로버과 히드로코르티손이 같이 들어있는 제품을 사용하거나, 항히스타민제나 진통소염제를 추가로 복용할 수 있어요.

수포가 터져서 상처가 곪거나 2차 감염이 우려가 되는 경우에는 티로트리신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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