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아들 - goijeumi jun-ichilo adeul

일본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사진) 총리의 이혼경력과 '매정한 부정'이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고이즈미 총리가 19년전 이혼할 당시 아내의 태중에 있었던 셋째 아들이 기차로 한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지척에 살고 있었음에도 한번도 만나지 않는 매정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고이즈미는 특히 전처가 자신이 양육해온 두 아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몇차례나 호소했으나 한번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이즈미는 36살때 21살의 여대생 미야모토 가요코와 결혼했으나, 미야모토가 정치인 집안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자 4년만에 큰아들과 둘째아들은 자신이 키우고 셋째는 아내가 맡기로 하고 헤어졌다. 고이즈미는 당시 두 아들을 데려가면서 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처에게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그는 또 전처에게 양육비를 대주기는 했으나 전화 한통하지 않을 정도로 비정했다. 그러나 셋째 아들은 "한번도 아버지를 만나지 않았지만 존경한다"며 "아버지의 존재가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를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워싱턴/연합

입력2019.09.02 17:31 수정2019.09.03 01:21 지면A10

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38·사진)이 1위에 올랐다. ‘포스트 아베’ 시대 대표 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94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의원이 차기 총리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38세의 고이즈미 의원이 차기 총리로 적합하다는 답변은 29%에 달했다. 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지목한 답변(18%)보다 11%포인트나 높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의원과 아베 총리가 23% 지지율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고이즈미 의원과 아베 총리의 뒤를 이어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13%),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6%), 고노 다로 외무상(6%) 등이 뒤를 이었다. 고이즈미 의원은 2009년 아버지 지역구를 물려받은 이후 중의원 4선 의원을 지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기 아나운서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지난달 15일에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등 일본 내 보수세력을 의식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도 재임 시절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잇달아 강행해 한국과 마찰을 빚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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