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예쁘고 빠르게 쓰는 법 - geulssi yeppeugo ppaleuge sseuneun beob

개인의 논리정연한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 있어 손글씨의 중요성은 아날로그적 매력 그 이상의 가치를 품고 있다. 손글씨는 개인만의 고유한 필적을 나타내는 기능을 띠고 있어 학교생활, 직장생활에서도 그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글씨를 잘 쓰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글씨에도 흔히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단정하고 깔끔한 글씨는 따라 적기만 한다고 성취되는 것이 아닌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으로 제시된다. 명필 한석봉 역시 글씨 쓰기 수련의 부족함을 깨닫고 밤낮 없는 피나는 노력 끝에 조선의 명필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는 점을 기억하자. 아래에서는 글씨를 잘 쓰기 위해 참고하면 좋을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려 한다.

바른 글씨는 바른 자세에서 나온다

삐뚤어진 자세에서 펜을 잡으면 삐뚤삐뚤한 글씨가 쓰여지기 마련이며 이는 당연한 것이다. 이처럼 바른 글씨는 바른 자세에서 나온다는 것을 명심하자. 바른 자세는 펜 잡는 손과 손목의 힘을 명확하게 주고 글씨를 유연하게 쓸 수 있는 데 있어 안정감을 형성한다. 가볍게 집듯이 펜을 잡고 손목을 고정함으로써 글씨의 모양을 의도적으로 작성할 수 있다면 안정적인 글씨 쓰기가 가능하다.

자음과 모음의 모양새를 교정할 것

영어의 기초에도 알파벳이 있듯, 바른 글씨의 기초에도 자음과 모음의 모양이 있다. 자신의 필체가 지렁이 기어가듯 구불거리거나 악필에 가까운 글씨로 여겨진다면, 자음과 모음의 모양새에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을 것이다. 먼저 자음과 모음을 쓰는 순서부터 연습해보자. 그 다음에는 원고지와 같은 칸에 맞춰 자음과 모음을 반듯하게 쓰는 방법을 익혀 나간다면 균형 잡힌 글씨에 한 발 다가간 것이다.

글씨 모양을 하나하나 감지하며 천천히 쓰는 습관 형성하기

글씨의 모양을 의도하지 않고 그저 빨리 쓰기만 한다면 정교하고 깔끔한 손글씨가 나오지 않는다. 제아무리 명필이라고 해도 빠른 속도로 빨리 쓰기만 하는 글씨는 높은 확률로 삐뚤삐뚤한 글씨를 마주할 뿐일 것이다. 이렇듯 정교한 글씨를 위해서는 그림을 그린다는 느낌으로 글씨 모양을 하나하나 감지하며 천천히 쓰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먹은 대로 선이 그어지고, 글자의 모양새가 바람직하게 잡혀가기 때문에 정교한 글씨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즉 글자를 하나의 도형으로 인지해 의식하듯 쓴다면 후의 글씨 쓰기 과정에서도 순서대로 반듯반듯하게 쓴 글씨 모양의 잔상이 남아 있어 글씨 쓰기에 좀 더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과연 악필일까? 악필인지 체크해보기

사실 악필을 규정짓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필적 관련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런 글씨를 악필로 규정하고 있다. 글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행간이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경우, 자음과 모음의 모양새, 크기가 불규칙한 경우 등을 악필로 꼽고 있다. 결국 이러한 모든 요소를 종합하면 울퉁불퉁하고 뜻을 도저히 해독할 수 없을 정도의 글씨가 ‘악필’로 규정될 소지가 크다. 하지만 악필은 충분한 연습이나 글씨 쓰기 습관을 통해 쉽게 극복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책을 참고해 글 쓰는 습관 들이기

반듯반듯하고 정교한 글씨가 일렬로 쓰여진 책을 보고 따라 쓰는 방법도 글씨 교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음과 모음의 모양이 명확할 뿐만 아니라 글씨 쓰기의 실력에서 필요한 띄어쓰기 등 문맥 교정에 대한 학습도 병행할 수 있어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이러한 방법은 무조건 따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바른 글씨 쓰기 선행조건과 함께 강구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글씨 실력에 따라 각기 다른 펜과
연필을 잡아보자

자신의 글씨 실력에 따라 교정에 가까운 효과가 있는 연필이나 펜을 잡아 글씨를 쓰는 것도 중요하다. 연필은 글씨를 올바르게 쓸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도구로서 손과 손목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기에 좋다. 자신이 심각한 악필이라고 생각될 때엔 색연필을 사용해 글씨는 쓰는 방법도 권장된다. 부드럽고 쓰기도 쉬운 색연필을 사용해 손목의 힘과 손의 힘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자신에게 맞는 습관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선이 반듯한 줄 노트
위로 따라 적어보기

무작정 따라 적기가 글씨를 잘 쓰는 방법의 정론은 아니지만, 때로는 섬세하게 자신의 글씨를 나열하고 고쳐야 할 부분을 명확하게 파악해 필체를 다듬는 방법도 필요하다. 선이 반듯한 줄 노트를 두고 자신의 글씨를 선 위에 맞춰 적는 습관을 들여 보자. 선이 글자의 모양새와 질서, 구도 등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필체를 다듬으며 깔끔한 글씨체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글씨 하나하나에 선명한
구도나 모양 부여해보기

글씨 하나하나에 선명한 구도나 모양을 부여하는 것은 자신만의 독보적인 필체를 만들 수 있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무미건조한 글씨에 올바른 테크닉이 반영된다면 바른 글씨를 넘어 아름다운 글씨에 가까운 실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의 선순위는 위에서 언급한 올바른 글씨 쓰기의 기초 방법이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스트레스는 금물, 자신만의 매력이
담긴 글씨도 충분히 아름답다

사실, 악필로 규정되는 필체는 어디에도 없는 만큼, 글씨란 예술처럼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 다른 상대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글씨가 악필이라고 생각돼 평가절하해도 다른 사람의 눈에는 매력 있고 예쁜 글씨로 비춰지기도 한다. 글씨 쓰기 교정법을 일부러 배우지 않더라도 학교생활, 사회생활 중 글씨가 사용될 수 있는 기회는 상당히 많다. 따라서 글씨 쓰기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오히려 필체에 강박관념을 형성해 자신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시간을 내거나 일부러 공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글씨가 반듯하고 정교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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