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볼락 - gae bollag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15일 영덕 대진리 연안 바다목장 조성 해역에서 동해안에서 사라져가는 고부가가치 품종인 개볼락과 탁자볼락 어린 고기 8만 마리(개볼락 2만, 탁자볼락 6만 마리)를 방류했다.

연구원은 지난 2016년부터 동해 연안 볼락류의 인공종자 생산 연구를 해왔다.

올해는 개볼락의 산출(産出. 체내수정으로 수정란이 모체에서 부화해 새끼가 태어나는 것) 유도 관련 연구를 주기적으로 수행해 지난 3월말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대량생산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탁자볼락의 인공종자 생산에도 성공해 자원화한 바 있다.

연구개발 2년차인 올해는 탁자볼락 6만 마리를 생산했다.

개볼락은 돌우럭, 탁자볼락은 검정열기로도 불리며 회와 매운탕이 일품이라는 평이 있지만 자원량이 줄고 있어 일반인에게는 보기 드문 어종이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동해안 고급 어종의 종 복원으로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고 대량생산 체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개볼락 (무라소이 ムラソイ)

황점개볼락 (오우곤무라소이 オウゴンムラソイ)

황해볼락 (일어명 없음)

황점볼락 (타케노코메바루 タケノコメバル)

개볼락 (무라소이 ムラソイ)

- Sebastes pachycephalus

황점개볼락 (오우곤무라소이 オウゴンムラソイ)

- Sebastes nudus

작고 귀엽다. 개볼락보다 강아지볼락이 어떨지 ㅋㅋㅋ

오늘 먼저 소개할 생선은 이름에 ‘개’자가 붙은 개볼락이다.

일반적으로 한글에서 ‘개’라는 접두사는 ‘야생 상태의’ 혹은 ‘질이 떨어지는’ 등의 의미를 나타낸다(ex : 개다래,개살구,개철쭉,개떡 등등...). 아마 개볼락이라는 이름도 얼룩덜룩하고 까칠한 외모 탓에 ‘진짜 볼락만 못하고 투박하다’라는 의미로 지어진 것 같다 ㅎㅎ

방언은 돌우럭,돌볼락(바위밭에 주로 서식하기에) 등으로 많이 불리며, 지역에 따라 꺽저기,꺽더구,꺽둑어 등으로도 불린다(보통 작고 얼룩덜룩한 볼락류를 이렇게 부른다).

개볼락에 대해선 별로 알려진 게 많지 않아서, 어지간한 낚시꾼들도 잘 알아보지 못할 만큼 인지도가 낮다.

그래도 어떤 녀석인지 알아보자면, 우선 동/서/남해안까지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다. 수심 얕은 암초 지대나 방파제의 테트라포트 등에 사는 연안 정착성 어종이다.

몸집은 작지만 탐식성이 강해서, 하루 종일 바위 밑에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갑각류,어류,두족류 등을 잡아먹는다.

크기는 보통 20cm 정도가 흔한데, 큰 건 40cm가 넘게 자라기도 한다. 볼락보단 최대 크기가 좀 더 크고 성장속도도 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아주 가끔씩 40cm가 넘는 이런 놈들도 나타난단다

그리고 체색은 지형/수심 등 서식환경에 따른 차이가 커서, 적갈색,황갈색,흑갈색 등 매우 다양하게 변한다.

볼락의 경우 체색에 따라 갈볼락/청볼락 등으로 구분해 부르고 있는데, 개볼락 역시 과거엔 일본에선 크게 네가지로 구분하기도 했다(이 부분은 밑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외형상의 특징으로는 일반적인 양볼락과의 어종들과 달리 아래턱이 위턱보다 짧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산란기는 보통 국내에서는 1∼3월경으로 보는데, 이 놈도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난태생이다. 그렇다면 개볼락의 제철은 가을부터 초겨울까지겠다. 그럼, 이제 얼추 호구조사는 다 마쳤으니 다른 얘기들도 좀 해 볼까?

인지도는 낮지만 산지에서는 낚시대상으로 인기가 있다.

동해 이남 지역에선 오래전부터 친숙한 생활낚시 대상이었는데 요즘에는 락피쉬 게임의 대상어종으로도 각광받고 있다(락피쉬 게임은, 볼락 혹은 밑에 나올 황점볼락처럼 연안 바위 틈에 사는 육식어종을 대상으로 한 루어낚시 장르다).

특히, 마땅한 낚시 대상이 드문 한겨울엔 몸집을 불린 대물을 만날 수 있는 데다 멀리 나가지 않고도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낚시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예전에 울릉도에 놀러갔다 방파제에서 재미삼아 구멍치기 낚시를 한 적이 있었는데, 바위틈에 채비를 담그기 무섭게 요 ‘꺽더구(울릉도 방언)’가 올라왔던 기억이 난다 ㅎㅎ

이런 곳이 포인트다. 대강 감이 오시나? ㅎㅎ

그런데, 요샌 이 개볼락도 개체수가 많이 줄어서 예전만큼 만나기가 쉽지 않다. 낚시 포인트가 공유되고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들어 낚시를 하게 되면, 이렇게 움직이지 않고 늘 같은 지역에서 생활하는 연안 정착성 어종은 금방 개체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 이놈은 종묘생산이나 양식에 관련된 연구나 기술도 없는 실정이다. 전문으로 어획되는 것도 아닌만큼, 낚시꾼들이 알아서 주의하는 뿐이다. 알배기나 작은 녀석들은 릴리즈하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갖자 ㅎㅎ

울릉도에서 개볼락을 잡아 소금구이를 해 먹은 적이 있다. 비늘만 대강 쳐내고, 내장도 따지 않은 채 그대로 구워먹어 봤는데 이건 뭐 정말이지 세상 맛있는 생선구이였다 ㅎㅎ

밖에서 먹으면 뭔들 맛없겠냐만은, 얜 덩치는 좀 작지만 기름기도 제법 올라오고 고소한 맛도 아주 진하다. 결국 손가락까지 쪽쪽 빨아가며 다 발라먹은 기억이 난다 ㅎㅎ

회로는 먹어보질 못했는데, 회 맛도 아주 좋다고들 한다.

볼락 사촌답게 구이가 저렇게 맛있던 걸 보면, 맑은탕 혹은 매운탕을 끓여도 맛이 좋을 것 같다.

수산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개볼락

이건 마트에서 카사고(쏨뱅이)로 팔리고 있는 황점개볼락

일본에서도 개우럭은 잘 알려진 어종은 아니라서 조피볼락(우럭)과 혼동되는 경우들이 많단다. 우리나라처럼 산지의 현지인들 혹은 낚시꾼들에게나 맛이 알려져 있는 어종.

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맛있는 생선이다 보니, 유통량은 적지만 가격은 꽤 비싸게 판매된다. 특히나 횟감이 되는 활어의 경우 고가의 어종으로 취급되어진다.

주 산지는 관동 지방인 카나가와 현,시즈오카 현 등이 꼽힌다. 이 쪽에서는 개볼락이 국내보다 늦은 3~5월 경 산란한다고 하며, 제철 또한 겨울~봄으로 우리와 조금 다르다.

조리법은 보통 찜이나 조림 등이 가장 대중적이다. 물론 선도가 좋은 놈들은 회로 먹는데, 역시 껍질은 살려서 먹거나 따로 살짝 데쳐(유비끼) 곁들여 먹는다. 뽀얀 속살은 그 맛이 깔끔해서 간장 대신 소금에 먹기도 한다고.

또한, 단단한 뼈에서는 진한 국물이 우러나오기 때문에 각종 냄비요리나 된장국 재료로도 뛰어나다고 한다.

작은 녀석들은 훌륭한 튀김 재료가 된다. 쏨뱅이처럼 등을 가르고 녹말을 입혀서 두번 튀겨내면 뼈까지 먹을 수 있는데, 촉촉한 육질이 마치 닭고기와 흡사한 느낌이란다.

다양한 조리법이 있다. 조림도 맛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개볼락과 이어서 함께 소개할 어종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황점개볼락’이라는 어종이다.

마치 개볼락+황점볼락의 합성어 같은 이름에서 느껴지듯, 얘도 개볼락은 개볼락인데, 황색 반점을 갖고 있는 놈이다.

위에서 개볼락을 설명할 때, “일본에서는 개볼락도 체색에 따라 4종으로 구분하기도 했다”고 과거형으로 얘기했다.

말 그대로, 이전에는 개볼락을 체색/무늬에 따라 ムラソイ (무라소이),ホシナシムラソイ(호시나시무라소이),オウゴンムラソイ (오우곤무라소이),アカブチムラソイ (아카부치무라소이)의 총 4종류로 구분을 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동일종이며 그저 서식 환경에 따른 체색의 차이일 뿐”이라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면서, 그 뒤로도 일본의 학자들은 이 4종이 동일종인지 별개종인지를 놓고 수십년 간 실갱이를 해 왔다 ㅋㅋㅋㅋ

그러다 몇 년 전인 2013년에 들어서야, DNA 분석을 통해 등지느러미에 색깔이 없는 둘과(무라소이,호시나시무라소이)과 등지느러미이 색이 있는 두 종이(오우곤무라소이,아카부치무라소이)이 각각 동일종인 걸로 밝혀졌다(지금은 개볼락이 4종에서 2종으로 정리되었다).

원래는 이렇게 네 종으로 나눠졌었지만 (사진출처://fish.darakwon.co.kr/materials/materials_view.asp?b_no=4444&re_page=%2Fmaterials%2Fichthyology.asp%3FGotoPage%3D2%26menu%3D0801)

지금은 이 둘만 남았다. 위가 황점개볼락, 아래가 개볼락

결국 무라소이와 오우곤무라소이 2종만이 남게 됐고 이 둘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각각 ‘개볼락’과 ‘황점개볼락’이란 한글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다.

DNA까지 뒤져서야 정확히 알아낼 수 있었던 만큼 개볼락과 황점개볼락은 아주 비슷한 외모와 습성을 갖고 있다.

이런 생김새의 차이 정도를 제외하면 둘은 거의 동일한 생활 습성을 띄므로, 부가적인 설명은 생략해도 될 것 같다.

서식지 또한 비슷해서 연안에서 루어낚시를 할 때 종종 같이 걸려 나오기도 하며, 식용 방법 또한 동일하다.

둘은 맛에 있어서도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고 하니, 황점개볼락도 맛있는 생선이라는 건 확실하겠다 ㅎㅎ

그래도 둘의 차이점 정도는 간략히 살펴볼까? 비슷하지만 의외로 체색을 보면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둘의 차이점은 지느러미와 몸에 난 반점의 색상이다.

개볼락은 대체로 어두운 모노톤의 색상을 띄는 데다, 지느러미에는 반점이나 색상이 없이 어두운 빛을 띈다.

반대로 황점개볼락은 몸과 지느러미에 노랗거나 붉은색의 불규칙한 반점들이 너저분하게 찍혀져 있다.

개볼락과 거의 비슷해 보이지만

잘 보면 이렇게 여기저기 황색 반점들이 나 있다

황해볼락 (일어명 없음)

- Sebastes koreanus

서해안의 천덕꾸러기, 황해볼락

동해안 앞바다의 터줏대감이 개볼락이었다면, 서해안에는 ‘황해볼락’이 있다.

깜팽이,쏨뱅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는데, 통상적으로 ‘볼락’이란 이름으로 많이 불리고 있다. 물론 ‘진짜 볼락’은 따로 있지?

서해안 연안 얕은 수심의 암초지대에서 흔히 보이는 황해볼락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황해(서해)안 고유종으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서해안에만 서식하는 특산어종이다.

특산종이라곤 하나 그닥 귀한 건 아니라, 서해 지역에서 낚시를 할때면 심심찮게 얼굴을 볼 수 있다. 해서 낚시꾼들에겐 꽤나 친숙한 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낚시꾼들이 황해볼락을 마냥 좋아하는 게 아니다.

방생사이즈의 작은 놈이 식탐은 얼마나 강한지, 허구한 날 미끼를 꿀꺽 삼켜버리기 때문이다.

잡아 봤자 방생해야 할 작은 녀석들이 이렇게 계속해서 입질을 해 대면 상당히 얄밉다 ㅋㅋㅋ

중간중간 미끼 갈아 끼우는 것도 일인데 이 놈은 무식하게 바늘째 삼켜버리기 일쑤라서 두배로 손이 간다. 그런 탓에 낚시꾼들에겐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 ㅎㅎ

사이즈가 작은 탓에(큰 것은 30cm에 달한다고 하지만 잘 잡혀 나오는 놈들은 대부분 10~15cm 정도에 불과하다) 식용으론 유통되지 않아 시장에서도 잘 볼 수 없고, 황해볼락을 만나는 건 거의 낚시꾼들만의 특권(?!)이다.

혹시 이 녀석을 보고싶거들랑 수도권 근처 소래포구나 대명항에 가서 ‘볼락’이라고 쓰인 저렴한 생선바구니를 찾으면 된다.

왼쪽이 꺽지, 오른쪽이 황해볼락. 꽤나 닮았다

황해볼락은 이렇게 크기가 작은 데다가, 우럭(조피볼락)과 같은 자리에서 함께 서식하는 경우가 흔해서 보통 ‘애럭(우럭 새끼)’이라고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외로 둘의 구분은 크게 어렵지 않다. 조피볼락과 황해볼락은 체색이 좀 달라서 두 어종이 같은 자리에서 잡혀 나와도 황해볼락의 체색은 더 갈색빛을 띄기 때문이다.

그리고 황해볼락의 다른 특징은 눈 주위에 3개의 흑색 띠, 몸통에도 3~4개의 흑색 가로줄무늬가 있다. 그리고 아가미 뚜껑에 검은색의 큰 반점이 찍혀 있다는 것.

그리고 때로는 볼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만 표준명 볼락과는 무늬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구분이 가능하다.

조피볼락이나 볼락보다는 오히려 개볼락 혹은 민물고기인 ‘꺽지’를 더 많이 닮은 것 같다...ㅎㅎ

마지막으로, 크기는 작아도 맛있기로 유명한 남해안 볼락/동해안 개볼락과는 달리 황해볼락은 그다지 맛이 없는걸로 알려져 있다.

보통 구이나 탕 용도의 선어로만 봤기 때문에 회맛을 보진 못했지만, 근데... 난 의외로 먹을만 하던데??? ㅎㅎ

(참고로 얘네는 3월경 집중적으로 산란기를 맞는다고 한다. 볼락은 겨울에 산란을 하고 봄부터 다시 맛이 들지만, 얘는 늦겨울~이른 봄 산란을 하기때문에 5월 이후는 되야 그나마 맛이 올라오는 것 같다. 이론상 제철은 겨울이겠고)

또, 그들보다 크기도 더 작아서 상업적인 가치도 거의 없다. 그저 고유종이란 사실에 의의를 두고 버리지 말고 릴리즈 해주도록 하자.

링크는 어류 칼럼니스트 입질의 추억님이 작성한 황해볼락 관련 글이다.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려면 참고하시길.

이웃 Jimmy님이 촬영하신 사진. 왼쪽이 조피볼락, 오른쪽이 황해볼락

황점볼락 (타케노코메바루 タケノコメバル)

- Sebastes oblongus

민물고기인 쏘가리(왼쪽)를 닮았다

다음으로 소개할 어종은 황점개볼락과 이름도 아주 비슷한 ‘황점볼락’이다. 이놈도 역시 몸에 황색의 작은 반점이 많아 이렇게 불리고 있으며, 지역별 방언도 꺽더구/깍다구/검서구 등으로 비슷하게 불려진다.

체색은 황색 바탕 위에 갈색 반점들이 흩뿌려져 있고, 자세히 보면 그 위에 희미하고 불규칙적인 가로띠 무늬가 있다.

외모가 어딘가 낯이 익다 했는데, 호피무늬같이 멋진 무늬를 자랑하는 이 녀석은 민물고기인 ‘쏘가리’를 닮았다.

해서 루어낚시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어종이다. 왜? 멋있으니까!!! ㅎㅎㅎㅎ

비슷하게 생긴 황점개볼락에 비해선 대가리가 길고 크다.

체고도 조금 낮은 편이라 여느 볼락류들에 비해 좀 더 길쭉하고 날렵하게 보이기도 한다(체형도 꼭 쏘가리같다).

습성은 위의 어종들과 비슷한 편이다. 이 녀석도 역시 연안 암초지대에 서식하고 있으며, 거의 이동을 하지 않고 한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정착성을 갖고 있다. 국내엔 주로 동해와 남해안 연안에 살고 있는데, 특히 강원도 삼척과 경북 울진,포항 등지에서 많이 보인다. 이 쪽 지역에선 개볼락이나 황점개볼락과 함께 잡히는 경우도 많다.

여타 볼락류와 달리 대가리가 길고 주둥이도 뾰족하다

크기는 황점볼락이 조금 더 크게 자라며(50cm 이상까지), 평균적으로 낚시에 잡혀나오는 씨알도 황점볼락이 조금 더 굵다. 참고로 국내 최대어 기록은 50cm다.

황점볼락이 본격적으로 동해지역에 나타난 것은 오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출중한 외모와 뛰어난 맛, 그리고 연안에서 보기 드문 씨알과 손맛까지 여러가지 장점들로 인해 큰 인기를 끄는 낚시대상이 되었다. 특히 하드락 피싱의 대상 어종으로써 크게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하드락 피싱? 그건 또 뭐냐고? 위에 말한 락피쉬 게임이 볼락/개볼락 등의 락피쉬를 쏙쏙 잡아 내는 가벼운 낚시 장르였다면, 하드락 피싱은 말 그대로 이보다 더 강력한(Hard) 게임이다. 쉽게 말해 더 강하고 튼튼한 장비로 대물을 노리는 루어낚시다. 황좀볼락 외에도 대물급 볼락/개볼락/쥐노래미 등 대상 어종은 같지만, 노리는 ‘사이즈’가 다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순식간에 미끼를 낚아챈 뒤, 다시 굴 속으로 휙 들어가는 성질이 있어서 순간 파워가 아주 강하다.

초반에 제압하지 못하면 목줄이 바위에 쓸려서 터져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황점볼락을 노리는 꾼들은 굵은 목줄과 강한 로드를 이용해 재빨리 강제집행을 해 버리곤 한다.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이런 게 걸려 나온다면 정말 짜릿하겠다

아무튼, 여러모로 매력적인 낚시대상임엔 틀림이 없다.

종묘생산이나 양식기술 개발 등이 전무한 개볼락과는 달리 황점볼락은 90년대 중반부터 방류사업을 이어 오고 있다.

그런데, 20여 년 가까운 시간을 투자했지만 아직 개체수가 크게 늘어났단 소식은 없다. 자연 번식률이 낮은것 같은데, 이는 남획 등에 아주 취약해 추후 얼마든 개체가 급감할 수 있단 뜻이기도 하겠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알배기나 치어는 꼭 릴리즈하는 관용이 필요하겠다. 이는 모든 어종들이 마찬가지다.

황점볼락 맛은 어떨까? 개볼락처럼 이 놈도 역시 맛있기로 유명하다. 역시 전문적으로 어업되지 않고 낚시꾼 limited edition 인지라 ㅎㅎ 회 혹은 탕으로 가장 많이 먹는데, 특히 30cm 정도가 넘는 녀석들은 회 맛이 정말 좋다고 한다.

서더리로 끓이는 맑은 탕은 말할 것도 없고. 또한 자바리나 돌돔처럼 황점볼락도 역시 껍질,간,위,쓸개까지 버리는 것 하나 없이 모두 식용한다.

산란기는 겨울(11월~1월)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가장 맛있을 때는 역시 가을 무렵이겠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장에서는 아주 보기 어려운 어종이다

이전 포스팅에 소개한 (노랑볼락,청회볼락,세줄볼락 등)노란색 볼락류는 일본에서 싸고 흔한 생선이었지만 황점볼락의 경우는 다르다. 제법 고가로 취급되는 어종이다.

일본에서도 어획량이 적은 희귀종이기 때문에 유명한 종은 아니며, 역시 시장에서 만나 보긴 어렵고 그 대신 우리나라처럼 낚시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대부분 지역 연안에 살고 있지만, 규슈 나가사키 현이 대표적인 산지로 꼽힌다.

일본에서 요리는 역시 조림이 가장 평이 좋다. 간장 양념에 달짝지근하게 조려 내면 밥도둑이 따로 없단다.

차고 깊은 물에 사는 볼락류에 비해 지방은 적은 편이라서, 회로 먹을 때는 은은한 단맛과 활어의 찰진 식감을 즐긴다.

보통 이런 흰살생선들을 ‘품위있는 맛’라고 표현한다 ㅎㅎ 맛이 좀 연하고 담백한 편이라 역시 껍질을 살려서 쓰거나, 혹은 간을 곁들여서 먹으면 궁합이 좋다고 한다.

또한, 살이 무르지 않고 단단한 편이라 소금구이를 해 먹어도 맛이 좋단다. 살이 쉬 부스러지지 않으면서 꽤나 고급스런 맛을 낸다고. 그 외에 된장국이나 찜 등도 인기.

계속 음식 사진만 보니 점점 배가 고파진다.....

이제 볼락류도 거의 끝나간다 ㅠㅠ

관련 게시물

Toplist

최신 우편물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