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단국대병원 응급실 - cheon-an dangugdaebyeong-won eung-geubsil

단국대병원이 운용하는 충남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가 환자 이송 1,500회를 돌파했다. 지난 2016년 1월 첫 이송을 시작한 지 5년 9개월만이다.

1,500번째 이송 환자는 지난달 28일 홍성의료원에서 이송된 76세 남성 환자다. 교통사고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다발성 골절에 후복막강 출혈 등으로 저혈량 쇼크가 우려되면서 닥터헬기로 이송돼 현재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홍성에 있는 환자를 천안 단국대병원까지 이송하는데 걸린 시간은 총 51분. 출동 요청부터 환자 상태 파악, 응급 처치와 이송까지 전 과정이 한 시간 안에 이뤄졌다. 실제로 충남 닥터헬기가 환자를 이송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5분이다. 최적의 치료를 위한 시간 '골든타임'을 사수하면서 출범 이후 80%에 가까운 이송환자 생존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닥터헬기가 이송한 환자는 중증외상이 533명(35.5%)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심혈관질환이 246명(16.4%) 뇌혈관질환 229명(15.3%), 심정지 135명(9.0%), 기타 357명(23.8%) 순이다.

닥터헬기 출동 지역은 서산이 682건(45.5%)으로 가장 많았고 홍성 285건(19.0%), 보령 179건(11.9%), 당진 124건(8.3%), 태안 118건(7.9%) 등이었다.

전체 이송환자 1,500명 중 1,161명이 퇴원했고 현재 10명이 입원치료 중으로 생존율 78.1%를 기록했다. 단국대병원은 닥터헬기의 빠른 이송시간과 함께 전문의료진이 현장에 직접 출동해 환자 처치를 담당한 것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김재일 병원장은 "단국대병원은 6년 가까운 시간 동안 닥터헬기를 운용하면서 신속한 응급처치와 빠른 이송으로 중증응급환자의 생명을 지켜왔다"면서 "닥터헬기 운용을 비롯해 최적의 시설과 자격을 갖춘 충청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앞으로도 그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