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 진엔딩 해석 - aijag jin-ending haeseog

[유머] [스포] 바인딩 오브 아이작 10년만에 트루 엔딩..jpg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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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정보 모험가 초행자 초심자

활동내역 작성글 쪽지 마이피 타임라인

출석일수 : 1165일 | LV.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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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1.04.08 (16:22:46)

IP : 218.151.***.***

그 때, 하늘이 갈라졌습니다.

이윽고 하얀 빛줄기가 땅으로 내려오고

괴물을 천둥으로 강타하여

피의 호수를 들끓게 했습니다.

괴물이 불의 호수로 가라앉는 동안

아이작은 갈라진 하늘을 향해 승천했습니다.

날아가는 동안 아이작의 과거가 그의 눈앞에 어른거렸습니다.

아이작은 자기 어머니가 아들의 시체를 끌어안고 절규하는 모습을 보았고

아버지가 작별인사도 없이 떠나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이작은 어머니가 자는 동안

아버지가 어머니의 가방에서 돈을 가져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작은 늦은 밤 부모님이 부부싸움하는 것을 들으며 밤잠을 이루지 못했고

모든 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아이작은 밤잠을 못 이루며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벽장 속에서 자신의 그림자가 그를 기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작은 떠오르며 두려움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수치심과 걱정거리들이 그의 존재로부터 빠져나왔죠.

아이작이 가벼워질 수록, 그의 승천은 더욱 빨라졌습니다.

아이작은 그의 진정한 동반자가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을 보았으며

부모님이 다시 함께가 되어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이작은 어머니가 기도문을 읊고 그에게 입을 맞춰주는 것을 느꼈으며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봐주고 있다는 것에서 오는 안심감을 느꼈습니다.

아이작은 스스로의 탄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얼굴에는 기쁨과 낙천이 가득했습니다.

이윽고, 아이작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끝냈으면 하니, 아이작?

이야기를 쓰는 건 너지만, 이런 식으로 끝낼 필요는 없잖니."

"자, 조금 다른 식으로 이야기를 해 보는 건 어떻겠니.

행복한 결말을 내준다거나?"

"알았어요, 아빠."

"좋아, 아직 잠이 오지는 않니?"

"네."

"알았다, 그럼...."

"아이작과 부모님은 언덕 위의 작은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항상 오프닝에서는 아이작과 어머니로 시작했는데

트루엔딩에서는 아이작과 부모님으로 아빠가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끝냄

아이작의 번제는 제작자 에드먼드 맥밀런의 우울했던 어린 시절이 녹아든 이야기다.

아이작이 처음 출시되었던 2011년만 해도, 게임에서 희망적인 부분을 찾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10년 동안 그는 성장했다. 가정을 이루고, 슬하에 아이를 두 명 둔 아버지가 되었다.

우울하고 끔찍하지만 창의적인 이야기를 쓰는 아이에서,

아이들에게 희망찬 이야기를 들려주고싶은 아버지가 된 것이다.

10년만에 그의 게임에 희망적인 결말을 내주면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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